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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美·이란 충돌에 5주 만에 최고

서정민 기자
2026-09-02 06: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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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5% 안팎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도 95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전 거래일보다 4.46달러(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16달러(4.60%) 상승한 배럴당 94.65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종가 기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역시 7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최근 2거래일 동안 WTI와 브렌트유의 상승률은 각각 8.18%, 5.98%에 달했다.

국제유가는 장 초반 2%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관련 표적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과 중동에 배치된 미군을 겨냥한 이란 측의 공격 시도에 대응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도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IRGC는 미국의 이란 남부 해안 공습을 비판하면서 대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직접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충돌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동 산유국의 원유가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주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충돌이나 선박 공격이 확대될 경우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미국의 공습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를 더욱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유가 급등의 여파는 금융시장으로 확산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4.80% 안팎까지 상승했다.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71%,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9%, 나스닥종합지수는 1.03% 떨어졌다.

사진=AI 생성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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